필리핀 온라인 도박 거래, 전자지갑 차단 이후 최대 5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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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온라인 도박 거래량이 최대 50%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오락게임공사(이하 'PAGCOR') 알레한드로 텡코(Alejandro Tengco) 의장은 예산 심의에서 “지난 일요일부터 어제까지 온라인 도박 거래가 약 5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급감은 필리핀 중앙은행이 주요 전자지갑 업체들에 대해 도박 사이트와의 직접 연결을 해제하라는 지시를 내린 직후 발생했다. 해당 조치는 8월 14일 상원 청문회에서 내려졌으며, 업체들은 48시간 내 조치를 취해야 했다. 일부 의원들은 즉시 실행이 가능한데 왜 2일의 유예가 필요한지 문제를 제기했지만, 결과적으로 단기간에 큰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텡코 의장은 다만 온라인 도박 전면 금지 법안에는 반대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불법 시장이 합법 시장의 공백을 메울 경우 정부의 세수 확보 기회가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현재 불법 사이트가 필리핀 온라인 도박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PAGCOR는 정보통신부, 경찰청 사이버범죄국과 협력해 해외 불법 사이트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국정연설에서 온라인 도박 전면 금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의외라는 평가를 받았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2026년 예산 확정 전까지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시간을 벌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결국 이번 조치는 합법 시장을 규제하면서 동시에 불법 운영자 단속을 강화하려는 이중 전략으로 해석된다. PAGCOR는 추가 입법을 통해 시장을 ‘짧은 고삐(short leash)’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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