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PAGCOR, 도박 광고 철거 명령…중독 방지 위한 강경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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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오락게임공사(이하 'PAGCOR')가 도박 중독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전국의 모든 도박 관련 옥외광고 철거를 명령했다. PAGCOR는 7월 1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는 8월 15일까지 모든 카지노, 온라인 게임, 도박 플랫폼 운영자들이 전국 대중교통 및 공공장소에 설치된 도박 광고물 철거를 완료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번 조치는 지하철, 버스, 지프니, 택시 등 이동수단뿐 아니라 전광판, 옥상, 벽면 등에 설치된 광고물까지 포함되며, 도박 산업의 과도한 상업화를 억제하고 청소년 등 취약계층을 보호하려는 목적이다.
PAGCOR 알레한드로 텡코(Alejandro Tengco) 의장 겸 CEO는 “도박 광고가 대중의 시선에 노출될수록 중독 위험도 높아진다”며, “특히 젊은 세대에게 도박을 정상화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점에서 광고 규제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종교계, 국회의원,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 도박 중독과 경제적 파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PAGCOR는 앞으로 ‘책임 있는 도박’ 캠페인 광고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그마저도 사전 심사와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PAGCOR는 각 운영업체에 대해 기존 광고물의 전수조사를 7월 16일까지 완료해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조사 항목에는 광고 크기, 소재, 설치 위치, 임대계약 종료일, 광고표준위원회(ASC)의 허가번호 등이 포함되며, 이를 위반하거나 제거된 광고를 대체 광고로 다시 설치할 경우 엄정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PAGCOR는 옥외광고뿐만 아니라 온라인 도박 광고에 대해서도 강력한 규제 방안을 준비 중이다. 오는 7월 16일에는 광고표준위원회(AS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TV, 디지털 플랫폼, 전자지갑, 호출앱 등 새로운 채널에서의 도박 광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필리핀 상원의원 JV 에헤르시토(JV Ejercito)는 PAGCOR의 이번 조치를 “공공의 승리”라고 평가하며, “우리 사회에서 도박을 정당화하고 있는 문화에 제동을 거는 중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온라인 도박에 대한 더 강력한 규제와 입법을 촉구하며, 청소년 보호가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필리핀 국회에서는 온라인 도박에 대해 10% 세금 부과, 최소 배팅금액 상향, 전자지갑 이용 제한 등을 담은 법안들이 논의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온라인 도박 전면 금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PAGCOR는 불법 도박으로의 전이 가능성을 이유로 전면 금지는 현실적인 해법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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