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년차가 실제로 목격한 빌런들 적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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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년차 외노자임.
이번에는 일본 살면서 실제로 봤던 "와 이건 좀…" 싶었던 사람들 이야기해봄.
물론 전부 아주 특수한 상황이고, 일본이든 한국이든
대도시에서 오래 살면 한 번쯤 마주칠 수 있는 종류의 썰이라고 보면 됨.
1. 도서관 양말 빌런
일본어학교 다니면서 공부하던 시절 이야기임.
주말에 친구랑 히가시긴자역 근처 도서관에 공부하러 갔음.
8월이라 엄청 더웠고 땀도 많이 나는 날이었음.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쩔어 있는 양말 냄새 + 지린내 비슷한 냄새가 계속 나는 거임.
같이 간 친구도 표정이 점점 안 좋아지더라.
주변을 둘러보니 내 자리 대각선 쪽에 홈리스로 보이는 분이 있었는데,
신발과 양말를 벗어서 책상 옆에 걸어둔 상태였음.
한여름이라 냄새가 정말 강했음.
나는 군 전역한 지 얼마 안 돼서 웬만한 냄새는 버틸 만했는데,
친구는 결국 못 버티고 “미안 먼저 나갈게” 하고 도망치듯 나감 ㅋㅋ
2. 손이 움직이는 심야 공원 빌런
도쿄에 분수와 미술관이 있는 큰 공원에서 본 장면임.
시간이 밤 11시 반쯤이었는데, 운동하는 사람이나 외국인 관광객도 지나가고 있었음.
분수 근처 벤치 쪽을 지나가는데,
어둠 속에서 한 남성이 몸은 굳은채로 오른속만 앞뒤로 흔들며 서 있는 모습이 보였음.
70대 정도로 홈리스로 보이는 왜소한 체격이었고,
몸은 굳은채로 계속 같은 행동을 반복하더라.
다른 사람들도 뭔가 이상하다는 건 느끼는 것 같았는데, 다들 그냥 모른 척 지나감.
정확히 뭘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고, 취해 있었는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는지도 모르겠음.
그냥 밤공원에서 마주치니까 좀 무서웠는데,
한편으로는 안정적인 주거가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게도 느껴졌음.
3. 공원 근처 차량 빌런
2번을 보고 집에 가는 길이었음.
시간은 0시 20분 정도.
공원 밖 일반 도로를 걷고 있는데 멀리서 차가 계속 흔들리는 게 보이더라.
집 방향이라 어쩔 수 없이 지나가게 됐는데,
일본은 한국보다 앞유리 틴팅이 약한 차가 많잖아.
지나가면서 보니까 커플이 차 안에서 스킨십 중이었던 것 같음.
이건 범죄라기보다는 장소 선정이 너무 애매했던 케이스에 가까웠음.
나도 괜히 눈 둘 곳 없어져서 빠르게 지나감 ㅋㅋ
마무리
위에 적은 건 다 10년 살면서 기억에 남은 특수한 장면들임.
실제로 일본에서 평범하게 생활하면 심한 악취나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자주 보는 건 아님.
다만 도쿄처럼 사람이 많은 도시에서는,
- 홈리스
- 만취자
- 정신적으로 불안정해 보이는 사람
을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가끔 마주치는 건 한국 대도시랑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음.
개붕이들도 여행이나 거주하면서
“와 이건 잊혀지지 않는다”
“이상한 사람 봤다”
“공포였던 순간 있었다” 같은 썰 있으면 공유해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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