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호프 불호평 다 보고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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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평균적으로 고르지 않으면 불호다 -> 비추천
서사적 약점을 나는 절대 용서할 수 없다 -> 비추천
영화 평균점보다 개인 취향이 더 중요하다 -> 추천
감상을 통해 압도되는 체험, 스크린에서 오는 충격을 좋아한다 -> 추천
이 영화는 특정 순간에는 거의 한국영화에서 불가능했던 체험을 만들어내는 영화임
그래서 영화가 주는 압도적인 감각과 야심을 중시하면 호평할수밖에 없는 영화고,
서사적 납득을 영화 평가의 핵심으로 보거나
작품의 모든 요소가 고르게 우수한 영화를 중시한다면 악평할수밖에 없는 영화임
장점과 단점의 진폭이 지나치게 큰 영화라서 개인 취향이 훨씬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음
자신의 영화 감상 태도에 따라 시청하는게 좋다고 생각함
후기 보는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불호평이 꽤 많은 영화인데,
실제로 호프가 그렇게 개쓰레기 영화냐? 라고 하기엔 개인적으로 너무나 빛나는 지점들이 있었는데
나홍진 특유의 비극적인 세계관과, 쿠키영상에서 보이는 그 세계관의 희미한 변화도 굉장히 흥미로웠고
특히 장르적 스케일이나 액션, 이미지의 충격은 그 어떤 영화로도 대체하기 어려웠음
그런데 그걸 나홍진은 한국영화에서, 한국 배경으로, 호포항에서 그걸 해낸거임
이런건 원래 미국 사막이나 대도시에서만 일어나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한국의 개 깡촌에서 한국어, 한국인의 얼굴로도 가능했던거임. 그것도 존나 쌔끈하게.
이게 무슨 말이냐?
승리호나 황야처럼 우주나 가상 세계로 도망가거나, 배경은 한국인데 연출은 할리우드의 축소판처럼 되는 경우는 왕왕 있었음
그런데 호프는 개 씹 마이웨이 정반대로 질주함.
항구, 산길, 깡촌, 주민, 말투, 썩어가는 구옥, 시골 촌동네 시장통에서 그냥 "쳐 쏴갈김"
그런 호포항에다가 크리처를 처 박아버리고, 매드맥스 빙의한 할매할배들이 트럭을 타고 미친듯이 쫒아가면서 m16을 "쳐 쏴갈겨"대는데
그 와중에 할매가 식사는 했냐며 탄창 갈아끼우다 옆에서 고구마를 꺼내주는데 이쯤이면 걍 넋이 나가버릴 지경임
개인적으로 한국이라는 배경을 블록버스터급 상상력을 감당할 수 있는 세계관으로 올려놓은 영화였다고 생각함
호프가 완벽한 명작은 아님. 오히려 결함이 크고, 결말에 크게 아쉬운 선택을 남긴 영화이기도 함.
과감하게 한마디 남기자면 특정 순간에는 이 영화는 단순히 할리우드를 따라잡은 데서 끝나지 않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최고의 액션영화조차 넘어서는 체험을 만들어냈음
영화 전체가 그 수준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했고, 큰 결함이 있더라도 그 최고점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함.
내 개인적인 감상평으로는 극장에 가서 봐라, 다만 처음에 박아둔 문장처럼
자신의 영화 감상 스타일에 맞춰서 볼지 말지를 판단해보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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