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40k 터미누스 칙령 내용이랑 제국 내전 회로 돌려봄 (커가 vs 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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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준호식이두마리치킨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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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인류 구원의 치트키인 줄 알았던 터미누스 칙령의 실체가 공개된 지도 벌써 한참 지났는데, 다시 생각해 봐도 내용이 아주 막장임
황제가 부활하든 워프의 신으로 승천하려 하든 상관없이, 그레이 나이트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황제를 다시 황금 옥좌에 처박아야 한다는 게 진짜 내용이었으니까.
황제가 신으로 깨어나면 물질 우주가 감당이 안 되니 제정신일 때 걸어둔 셀프 봉인 장치라는 건데, 만약 이게 실제로 발동되면 제국은 무조건 멸망급 내전 확정임.
단순 체급이나 머릿수로만 보면 만 명 체제인 커스토디안 가드가 천 명 따리 그레이 나이트를 그냥 찢어발길 것 같지만, 내 생각엔 의외로 그나한테 승산이 있다고 봄.
그나는 전원 강력한 사이커인 데다가, 황제가 이런 지엄한 명령을 내리면서 자기 자신을 무력화할 마스터키 같은 비밀 유물을 함께 안 줬을 리가 없음.
진짜 승패는 대사이커 전력인 시스터 오브 사일런스를 어느 쪽이 먼저 포섭하거나 무력화하느냐에 갈릴 듯함.
여기에 제국 섭정 로부테 길리먼이 개입하는 순간 판도가 완벽하게 뒤집어지는데, 내 뇌피셜로 길리먼은 백프로 그레이 나이트 편을 들 확률이 높음.
길리먼은 황제의 신격화와 황제교의 광신을 세상에서 제일 혐오하는 이성주의자임.
게다가 부활 직후 황제와 독대했을 때 "넌 아들이 아니라 그냥 쓸 만한 부품"이라는 소리를 듣고 정이 다 털린 양반이라, 차라리 황제를 제국 유지용 발전기로 묶어두는 게 인류 전체를 위해 안전하다고 판단할 냉정함이 있음.
길리먼이 그나 손을 들어주면, 자기가 복귀시킨 시스터 오브 사일런스의 통제권을 쥐고 커가의 대사이커 카드를 묶어버릴 수 있음. 게다가 섭정의 명분과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이 다 그나 쪽으로 쏠려버리니, 커가는 졸지에 폭주하는 황제를 지키는 고립된 반역자 꼴이 됨.
결국 인류를 구하기 위해 아들과 손자가 합작해서 아버지를 영원히 황금 옥좌라는 고문실에 다시 가둬버리는 엔딩인데, 진짜 워해머다운 어두운 비극이라 참 답도없는 스토리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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