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따히키아다 탈출 이야기...(저는 저를 버렸습니다...이젠 내 가정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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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대한민국천연기념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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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어떻게 시작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 결혼합니다.

 

그리하여 전에 약속했던 제 이야기를 하면서 어떤식으로 여기까지 온건지 말씀드리면

연애나 결혼을 하고싶은 동료들이 더 용기를 얻고 시도할 수 있을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30대가 되면서부터 저의 활동을 굵직굵직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어릴적 저는 능력만되면 27살에 결혼을 하고싶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었죠...

하지만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능력을 다 갖추고 결혼한다는 마인드는 굉장히 잘못된 생각같습니다.

 

막연히 결혼은 언젠가 하고싶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다보니 또 공부도 취직도 어영부영 하면서 살다보니 좋지않은 일자리라도 잡아서 먹고살고는 있지만 결혼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30살이 훌쩍 넘어 버리더군요

 

35살이 되어버린 저는 한번도 이성과 잠자리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대학 친구들이 이 사실을 알았을때 저에게 보내던 그 측은한 눈빛들을 잊지 못합니다...

사귀어본적은 있는데 두세번 초 단기간 이었고 제대로 사귀어본 한번은 학생때니까 부끄러워서 잠자리 생각을 못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30살이 넘어가도 난 아직 젊어 20대랑 다를바가없어 라는 생각을 맨처음에 하셨을겁니다. 저 또한 그랬었죠

그런데 31 32 살이 되면서 더이상 운동하지않고 이대로 살면... 죽.는.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 러닝을 시작하며 몸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도 남자는 가을을 탄다고 하던가요 9월~11월 즈음만 되면 외로움이 엄습해왔지만

그 때마다 어차피 조금만 견디면 이런 호르몬에 의한 감정은 다시 정상화가 된다 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32살이 되던해부터 제 몸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봄이되어도 여름이되어도... 계절이 바뀌어도 외로운 감정이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친구도 거의 없지만 주변지인 1~2명이 결혼하고 집들이를 하고 아이를 가지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때부터 저는 소개팅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직장을 다니고 운동하고 살고있으니 남이 봤을때 소개를 해줘도 괜찮다는 조건이 맞춰진 남자가 되었나 봅니다.

 

회사에서 아는분이 소개를 시켜준다 합니다 33~34살이던 저에게 2살연상인 여자분이랍니다

건방진 소리인건 알지만 솔직히 부담스러웠습니다.

제가 20대였다면 2살연상이 상관없었을텐데 30중반을 달려가고 있으니 2살연상이 부담스럽습니다.

"죄송하지만 하고싶은 일이 있어서 아직 사람을 만나기 힘들 것 같아요"

 

이후에는 아버지가 알아오신 소개, 아는 형님이 알아봐주신 소개 등등 두어번 소개팅을 더 해봤습니다.

소개팅할때 제대로 말도 안나오고 어버버 하고있는데 상대도 말수가 적습니다. 소개팅이 너무너무 고통스럽게 느껴지더군요

안돼겠다 나는 진짜 장애수준으로 문제가 있나보다 생각하고 소개팅에 자신이 없어진채로 1년을 더 보냅니다.

 

어느날 갑자기 어머니가 말씀하십니다

"지인이 소개해줄 사람이 있다는데 너 소개팅 해볼래?"

- "누군데요?"

"너랑 동갑이니까 사진 두장정도 보내봐"

 

평소 자신이 없는 저는 스스로 사진도 찍지 않습니다. 억지로 앨범을 뒤지고 뒤져서 몇년전 가족 결혼식때 찍은 사진을 보내봅니다.

그리고 상대방 사진이 돌아왔는데... 세상에... 말도안될정도로 참하게 생긴 분이 있는겁니다. 

( 이 사람이 나랑 소개팅을 한다고? 왜 이런 사람이 이 나이까지 결혼을 못했지? 문제가 있나? ) 라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지만 어쨋든 저는 최선을 다하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저의 외출복은 여름- 청바지or 추리닝, 겨울 - 롱패딩 입니다. 이전 소개팅때도 롱패딩을 입고 나갔었죠...(ㅄ같은놈..)

연애세포가 거의 사멸수준이던 저는 지인들의 도움을 받기 시작합니다. 

친구... 친구... 제발 살려주시오 엉엉...

지인들의 도움을받아 지하상가에서 옷 사는법 무신사에서 옷 사는법 기본적인 옷과 신발이 뭔지 배우기 시작합니다.

와이셔츠, 슬랙스, 코트 등등 아주 기본적인 착장을 하고 1차만남 

또 옷을사서 2차만남

또 옷을사서 3차만남 

이 때 한달에 옷과 머리 피부에 쓴돈만 100~150정도 이었던것 같습니다.(그동안 살면서 외형에 쓰지않은 돈에 비하면 아깝지 않다 생각함)

 

소개팅을 할 때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던건 가치관 이었습니다.

이 사람이 내가 생각하는 가치관과 맞는지... 내가 생각하기에 정상적인지..

그 날 상대와 그동안 어떤 삶을 살았는지, 가족구성은 어떤지, 결혼, 아이유무 등등 참 할말 안할말 편하게 하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대화했던것 같습니다.

소개팅에서의 매너 기술이나 준비할점 같은거는 다 기술하면 너무 많아지니까 댓글로 작성하거나 후에 따로 익게나 고판에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이후 3차만남때 저는 계획합니다 국룰인 3차 만남에 꽃과 선물을 사서 고백하자!

그리고 계획대로 멋지게 데이트하고 고백하는건 무슨... 고백할때 너무 떨려서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어버버 거리면서 간신히 좋아한다고 진지하게 만나고싶다고 하고 그녀가 받아줍니다.

 

저희는 장거리커플입니다 매주보는것도 힘듭니다 어쩔때는 2주에 2일 어쩔때는 1주에 2일 등등 기름값으로 나가는 돈만해도 30~40이 나갈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행복했고 가치관이 맞는 그 사람과 결혼을 미루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식으로 사귄지 1달반쯤 지났을까요 제가 처한 상황 재산 등등을 이야기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상황을 이해한 저희는 결혼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서로 가정사 현 상황 등등 많은 이야기가있지만 다 포용 가능한 범위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이 들으면 놀랍니다 너네 성격이 그렇게 금사빠가 아닌데... 어떻게 된거냐고 왜이렇게 빨리 결혼할 수 있게 된거냐고

저는 참 운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금의 노력이 필요했다는 사실을 알기도 했구요

 

많은것이 생략되었지만 아무튼 저 장가갑니다.

35년의 숫총각도 이제는 끝 입니다. 

궁금해 하실것 같아 저의 신체 스펙을 적어둡니다.

키 176

몸무게 68~70

탈모 없음

 

마지막으로 제가 생각하는... 그리고 전파하고싶은 마음을 적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많이들 물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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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상대를 만날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이렇습니다.

상대의 가치관,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없다, 나도 완벽하지않다, 내가 포기못하는 1~2가지가 어떤 것인지...,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 포용하려는마음

 

사랑하는 상대를 만나면 인터넷상의 남녀갈등? 그런건 필요 없어집니다.

남자나 여자나 노동자나 전문직이나 사람들은 자기가 처한 상황에 자기의 성별 신분에 맞게 조금씩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자기중심적인 생각이 어느정도 있을겁니다

그렇기에 내 짝이 약간 여성중심적인 생각을 한다? 편향적인 생각을 한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 단어를 들었다고 해서 단편적이고 단기적인것만 보고 아! 이사람 깬다 이사람 완전 페미다! 이사람은 나랑 다른쪽 지지자다!

이러면서 물고 늘어지지 마세요 넓은 마음을 가지도록 하세요

그게 허용가능한 범위인지.. 아니면 도저히 이사람은 용납될수 없는정도로 편향적인 무언가에 물들어있는건지 판단하는게 더 중요합니다.

 

부부는 내가 힘들더라도 더 잘해주고싶고 더 이해해주고싶은 마음이 생겨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그러니까요

 

여러분도 지금 결혼 적령기에 결혼이 막연하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면 절대로 소개나 모임을 빼지말고 기회가 있을때 꼭 움직이세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제 더이상 천연기념물이 아닙니다 마법도 나가지 않습니다.

그동안 제 닉네임을 사랑해주신 많은 개드립 동료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참고 페이지: 온라인카지노 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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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닼린이님의 댓글

  • 18 닼린이
  • 작성일
3줄 요약좀

구루구루룽님의 댓글

  • 24 구루구루룽
  • 작성일
붐베감

결혼전도사님의 댓글

  • 32 결혼전도사
  • 작성일
1.늙은아다2.결혼함3.찐따도 할수있다

코딩으로살아남기님의 댓글

  • 14 코딩으로살아남기
  • 작성일
가끔 댓글에서 아이디 봤는데 축하합니다행복한 결혼 생활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감자님의 댓글

  • 15 감자
  • 작성일
모솔아다에서 유부남으로 퀀텀점프 축하해요

열심히사는찐따걸레님의 댓글

  • 11 열심히사는찐따걸레
  • 작성일
ㅊㅊ

llliiililili님의 댓글

  • 24 llliiililili
  • 작성일
연애경험 1, 결혼경험 1이거 업적작 미쳤네 ㅋㅋㅋ

변막님의 댓글

  • 15 변막
  • 작성일
이제 에피소드는 모두 끝내고, 남은 에필로그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한 문장으로 끝날만큼 지루하고 평범하길

루루룽꽝꽝님의 댓글

  • 18 루루룽꽝꽝
  • 작성일
모쏠결혼탈모없음요약끝

킴취마시써요님의 댓글

  • 25 킴취마시써요
  • 작성일
부럽다.......... 잘사실겁니다 잘살면 조은거지.....

Steamwave님의 댓글

  • 16 Steamwave
  • 작성일
행복하게 잘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