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를 이용하여 돈을 복사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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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도깨비 이야기
옛날옛적 어느 고을에 한 사람이 가게를 차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가게 주인은 사정이 넉넉하지는 않았고,
겨우 모은 쌈짓돈으로 차린 가게였기에 장사 전부터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 상황이었다.
그날은 장사 첫날이었고, 주인은 이른시간 부터 나와 장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새벽 안개 너머로 어느 사내가 다가왔다.
그는 대뜸 "내가 급히 돈이 필요해서 그런데 돈 좀 빌려주시오" 라고 말을 했다.
주인은 첫 손님부터 돈을 빌리러 온 것이 아주 재수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얼마나 급하면 생면부지인 자신에게 돈을 빌릴까 하고 선뜻 돈을 내주었다.
이에 사내는 씩 웃으며 꼭 돈을 돌려주러 오겠다며 다시 안개너머로 사라졌다.
사내가 떠난 뒤, 며칠간 가게는 이상할 정도로 장사가 잘 되었고, 바쁜 일상 속에서 주인은 사내에 일은 까맣게 잊어갔다.
그러던 어느 달이 중천에 뜬 밤, 가게를 정리하고 있던 주인의 앞에 그때의 사내가 다가왔다.
사내는 돈을 건내주며, "여기 빌린돈 갚으러 왔소, 정말 고맙구려"라고 말했고,
주인이 무어라 대꾸하기도 전에 간데 없이 사라졌다.
주인은 그제야 그 사내가 도깨비였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이에 덜컥 겁이 났지만, 이미 도깨비는 사라졌고 돈도 받았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런데 다음날 부터 그 도깨비가 매일 가게로 찾아와 돈을 갚는 것이 아닌가?
주인은 헤코지를 당할까 두려워 이미 돈을 받았다고 솔직히 말하였지만,
도깨비는 한사코 갚은 적이 없다 말하더니 기어이 주인에 손에 돈을 쥐어주고 떠났다.
그 덕에 주인의 사정은 점점 나아지게 된다.
또 어느 날은 도깨비가 가게에 돈을 갚으러 왔다가 널부러지 맷돌을 보고, 어느날은 방망이를 보더니
"아니 어찌 이리 낡은 물건을 쓰는 것이오? 내 집에 좋은게 있으니 다음에 가져다 주겠소"
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도깨비 맷돌과 도깨비 방망이를 가져다 주었는데,
맷돌은 돌릴 때 마다 쌀이 나오고, 방망이는 휘두를 때 마다 금은보화가 튀어나왔다.
그날 이후로는 도깨비가 빌린 돈과 함께 이 물건들도 매일 가져다 주었기에, 주인은 이를 이웃에게 나누어주었다.
그런 생활이 반복되던 어느날 갑자기 도깨비가 엉하고 울면서 가게로 찾아왔다.
주인이 사정을 들으니, 도깨비가 재물을 지나치게 낭비하였다고 하늘로 올라가 벌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듯 했다.
도깨비는 자신은 재산을 낭비한 적이 없기에 매우 억울하다고 이야기 하였고,
주인에게는 돈을 갚지 못하여 미안하다 사과하며, 다음에 올 때는 돈을 꼭 갚고, 맷돌이랑 방망이도 가져다 주겠다 말하곤 사라져버렸다.
그날 이후 주인은 두번 다시 도깨비를 만나지 못하였다고 한다.
설화는 판본에 따라 이야기 꾼에 따라 디테일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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