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독일에서 발견된 9000년 전 주술사의 가면 재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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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egruyterbrill.com/document/doi/10.1515/pz-2025-2030/html
독일 중부 자알레 강변에서 발견된, 9000년 전 여성 주술사 무덤에 대한 연구 결과다.
해당 무덤에는 30대~40대 사이로 추정되는 여성과 아이의 유해가 묻혀 있었다.
9000년 전 유럽은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고 이제 중석기시대에 돌입한 상태였다.
이 여성이 주술사로 추정된 이유는, 위쪽 이미지로 재현된 노루뿔로 장식된 가면을 착용하고,
동물뼈로 만들어진 목걸이, 의식에 사용된 도구 100여개가 무덤에서 함께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여성 주술사는 기형적인 목뼈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거 때문에 목을 특정 각도로 돌리면
즉시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거나 환각을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고대인들은 이러한 환각 체험을 거듭하는 사람을 영적 세계와 소통하는 존재로 여겼고
이런 요소가 이 여성이 주술사로 떠받들어진 원인이 됐을 거라 유추된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 놀라운 건, 무덤에 묻힌 여성 주술사의 영향력이
이후 2천년간 지속된 게 확인됐다는 점이다.
무덤의 주인인 여성 주술사가 사망하고 600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여성 주술사가 착용한 것과 비슷한 형태의 노루뿔로 장식된 가면이
무덤 위에 제물로서 바쳐진 게 발견됐다.
또한 이 무덤 인근 지역 사람들은 이후 수천년간 동일한 형태의 노루뿔 가면을
의식에 사용하며 여성 주술사가 확립한 영적 세계관을 계승한 흔적도 나왔다.
이러한 발견을 통해 이 여성 주술사의 무덤은 유럽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의 뿌리이자,
종교 성지의 역할을 수행했던 걸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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