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빌런 아줌마 미치게 한.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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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곶감말랭이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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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로 말할것같으면, 장난이 많은 편임
항상 하루에 미친짓은 한번은 꼭해야될정도로 그런 성격인데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법적으로 위반이 되는 것은 절대아님)
배고파서 밥 사러 나왔다가 편의점 앞에서 담배 피우고 있었는데,
우리 동네에서 유명한 빌런 아줌마가 또 어떤 매장앞에서 소란을 치고 있었음
약간 조현병이 있어서 헛소리 하고 다니고 물건 집어던지고 일단 경찰들이나 공무원들은 치를 떨게하는 사람인데 오죽하면 별명이 에이즈였음. 한번 걸리면 다 죽는다고
구라안치고 이런 옷 입고 다님
(처음에 커뮤니티에서 저거 올라온 순간 우리 빌런 아줌마보고 한줄)
그 매장 주인한테 소리치는거 같기도 한데 자세히 보면
상대는 없는 것 같았고, 그냥 허공에 대고 말하는 느낌?
“위에 보고 올라갔죠? 차량 번호도 이미 따갔고. 나 테스트하는 거잖아요.”
지나가던 사람들 다 흘끔흘끔 보는데, 본인은 완전 진지함.
“국정원에서 나 관찰하는 거 다 안다니까. 내가 말 안 하는 척하는 거지, 다 알고 있어.”
그때 누가 신고했는지 경찰차가 멀리서 사이렌 없이 슬쩍 들어오더라.
그 아줌마도 그걸 본 순간 표정이 굳음.
“왔네. 역시 왔어. 타이밍 봐. 내가 말하니까 바로 오잖아.”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길래
나는 그냥 밥사러 그 옆을 지나가야 해서 걸어가는데, 순간 장난기가 돌았음. 괜히 분위기가 너무 영화 같아서.
아줌마 옆을 스쳐 지나가면서, 진짜 나지막하게, 거의 속삭이듯이
“들켰네…”
라고 말해버림.
진짜 장난으로. 별 생각 없이.
하필이면 지금 생각해 보니까 씻지도 않아서 후드티에 비니에 마스크 끼고있었는데,
아줌마가 얼어붙더니, 눈이 확 커짐.
고개를 천천히 돌려서 나를 보는데, 그 눈빛이 아직도 기억남.
“봤지? 지금 들켰다고 했지? 방금 말했어.”
경찰이 다가오는데 아줌마는 갑자기 흥분해서 나를 가리킴.
“저 사람. 방금 들켰다고 했어. 내부자야. 내가 맞았잖아!”
그때 등골이 서늘해짐.
나는 그냥 웃으면서 “아니요, 그런 말 안 했습니다.” 하고 넘겼는데,
그 아줌마는 끝까지 나를 노려보더라.
그 눈빛이…
진짜로 ‘확신’이었음.
갑자기 자기전에 생각난다
내가 던진 장난 한마디가, 그 사람 세계에서는 증거가 되어버렸다는 게.
괜히 기분이 좀 찝찝했음
근데 재밌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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