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에 대하여 + 지인에게 들은 도깨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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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rikoa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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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와 관련된 창작 활동을 하다 보면 도깨비와 관련된 이야기를 접하는 일이 많습니다.
대체로 도깨비와 씨름한 이야기나 도깨비에게 도움을 받은 이야기들이지만, 크고 작은 디테일이 달라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날도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를 찾던 중, 문득 지인 한 분이 할머니께 들은 이야기가 있다며 도깨비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이건 그 이야기입니다.
할머님께서 어릴 적, 마을 어귀를 걷던 중 길 한켠에 무언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셨다고 합니다.
무엇인지 궁금해져 다가가 보니 그건 예쁜 머리 장식이었고, 그걸 보자 무엇에 홀린 듯 머리에 꽂으셨다고 해요.
그 후 다시 길을 걸으셨는데, 이상하게 그때부터 아무리 걸어도 같은 곳으로 돌아오고, 몇 시간을 걸어도 하늘은 계속 노을 진 상태였다고 합니다.
결국 한참을 걷다 보니 다리는 아파오고, 상황이 너무 무서워 길에 주저앉아 엉엉 우셨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길 반대편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천천히 걸어오셨대요.
곧 할아버지는 다가와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가, 왜 울고 있니?"라 물었고,
할머니는 울음을 참으며 자초지종을 설명하셨대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혹시 길을 걷다가 뭐 주운 게 있지 않니?"라고 되물으시더랍니다.
할머니는 곧 머리 장식을 빼서 그 할아버지께 보여드렸고, 할아버지는 혀를 끌끌 차며 말씀하셨습니다.
"그건 주인이 있는 물건이니 있던 자리에 돌려두고 다시 가보려무나."
할머니는 잠시 원래 물건이 있던 장소를 바라봤는데, 다시 고개를 돌려 보니 어느새 할아버지는 간데없이 사라지셨더랍니다.
결국 다른 방도가 없었기에 아까 그 자리에 머리 장식을 돌려두고 다시 길을 걸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이 암전되듯 캄캄한 밤이 되었고,
할머니를 찾아 돌아다니던 마을 사람들과 마주쳐 집으로 돌아가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야기가 끝난 후 지인분은 그중에 누가 도깨비였을까를 궁금해하셨고,
저는 원래 자기 물건을 가져간 게 괘씸해서 골려주려다가 아이가 우니 마음이 약해져 도와준 게 아닐까 하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여러분이 아는 도깨비 이야기가 있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창작 활동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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