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장 '숙소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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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출근인데 3시간 전부터 와야 그나마 자리가 있어요.”
지난달 30일 오전 7시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주차장 인근 도로는 차들로 가득 차 있었다. 안성 방면에서 밀려오는 출근 차량 행렬은 주차장 입구에서 5㎞ 떨어진 문수산터널 뒤쪽까지 길게 늘어섰다.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 일대 임시숙소 부족으로 수원·안성·평택 등 타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인력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노동자들은 현장에 도착한 뒤에도 주차장에 들어가기까지 차량 안에서 1시간가량 기다려야 했다.
오전 8시가 가까워지자 안성과 용인 양지 방면에서 차량이 동시에 밀려들고 공사 트럭과 셔틀버스, 승용차가 엇갈려 드나들면서 정체는 더 심해졌다. 주차장 입구에선 신호수들이 “빨리 빨리”를 외치며 차량 흐름을 간신히 조절하고 있었다.
또 다른 신호수는 “정체 때문에 새벽 3~4시부터 출근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셔틀버스는 특정 지역에 한정돼 있고 타지에서 출근하면 이 시간대 카풀도 현실적인 대안이 되긴 어렵다”고 했다.
▲일할 사람은 있는데 잘 곳이 없다
원삼면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원삼면은 원룸 월세가 90만~120만원까지 올랐고 인근 백암면 쪽도 비슷하다”며 “매물이 없어 노동자들은 양지나 안성, 평택 등 외곽까지 밀려난다”고 했다. 이어 “평택 고덕산단쪽 월세가 40만~50만원 선인 것과 비교하면 최소 두 배 이상”이라며 “왕복 2시간씩 걸리는 사람도 있고 야근도 겹치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평택에서 자가용으로 첫 출근했다는 김모(63)씨는 “용인 쪽을 알아보는데 이천 부동산을 추천받았다”며 “이 근처는 월세가 150만원 하는 곳도 있어 사실상 집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출근에만 1시간 넘게 걸렸는데 퇴근은 더 오래 걸릴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https://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316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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