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배 착한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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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 점소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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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 진짜 억까의 연속이었다.

배달하는데 가는 곳마다 빌런들 마주치고, 도로 위에서도 시비 걸리고..

진짜 스트레스 머리 끝까지 차서 "아 오늘 누구 하나만 걸려라, 진짜 다 부셔버린다" 이런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음.

그러다 픽업 건 때문에 백화점 푸드코트로 가고 있었는데,

앞서 가던 사람들이 백화점 그 크고 무거운 유리문 알지? 그걸 그냥 훽 놓고 지나가버리는 거임.

근데 바로 뒤에 한 5~6살쯤 되어 보이는 꼬맹이가 따라오고 있었는데,

애 엄마는 뭔 백화점 종이가방을 그렇게 많이 들었는지, 애 챙길 정신도 없이 짐만 부여잡고 허둥대고 있더라.

문은 관성 붙어서 애 쪽으로 쾅 닫히려고 하고, 애 엄마는 짐 때문에 손도 못 쓰고.. 딱 봐도 애가 문 모서리에 정통으로 찍히거나 깔릴 각이었음.

방금 전까지 "세상 다 망해라" 하면서 속으로 욕하고 있었는데,

그 장면 보자마자 머리보다 몸이 먼저 튀어나가더라.

거의 슬라이딩 태클 하듯이 다이빙해서 손으로 텅! 소리나게 문 받아냈음..

다행히 애는 멀쩡하고 엄마랑 갔는데,

순간적으로 무리하게 몸을 날려서 그런가 지금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이 아프다..

진짜 웃긴 건, 내가 그렇게 세상 증오하고 있었는데

막상 위급한 상황 보니까 생각할 겨를도 없이 구하러 뛰어들었다는 게 참 기분이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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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강건만님의 댓글

  • 15 강건만
  • 작성일
이런분들은 딸배 아니고 딸선생 입니다

쮸몽오너님의 댓글

  • 20 쮸몽오너
  • 작성일
훈훈한글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