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가 기록한 인스타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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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핫챠이거야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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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x.com/muzlandju/status/2015176844874854415?s=46&t=tsd7Up6YP_SjWCE2SGGKpg

 

1719년, 조선통신사 제술관으로 일본을 다녀온 신유한 선생의 기행문 『해유록(海遊錄)』을 보면 300년이라는 시차, 갓 끈과 에어팟의 간극을 뛰어넘어 맛집을 대하는 한국인의 ‘음식 DNA’는 단 1%의 변이도 없이 완벽하게 유전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만약 그 시절에 와이파이가 터졌다면, 신유한 선생의 인스타그램에는 필시 ‘극대노 1점짜리 리뷰’가 박제되었을 것이다. 그의 문장을 2026년식으로 독해하면 대략 이렇다. "여기 셰프들은 음식의 본질을 모른다. 그릇은 금칠해서 번쩍이는데(徒事裝點), 정작 입에 넣으면 니맛도 내 맛도 아닌 맹탕이다(味則寡淡). 코스는 쫙 깔리는데 집어먹을 건 생선 쪼가리뿐이고, 결정적으로 다 먹고 나왔는데 배가 고프다(不足以實腹)."

말투만 바꾸면 요즘 일식 리뷰라 해도 구별이 안될 거다. 특히 화룡점정은 바로 “배를 채우기에 부족하다”는 대목이다. 이것이야말로 한국인을 정의하는 가장 완벽한 알고리즘 아닌가. 플레이팅이 아무리 예술적이어도 젓가락 끝에 묵직한 타격감이 없으면 우리는 고개를 젓는다. 재료 본연의 맛도 좋지만, 혀를 때리는 ‘킥’이 없으면 밍밍하다고 화를 낸다. 무엇보다 식사란 위장의 빈 공간을 남겨두는 행위가 아니라, 뜨끈한 국밥 국물로 꽉 채워 ‘진압’하는 행위여야 직성이 풀리는 민족 아닌가.

비싼 돈 주고 오마카세 먹고 나와서 “배고프다, 편의점 가서 컵라면 하나 때리자”고 말하는 당신, 혹시 자신이 촌스러운가 고민했다면 걱정 접어라. 당신은 21세기 MZ세대가 아니라, 300년 전 신유한 선생과 영혼의 핫스팟이 연결된 ‘순혈 한민족’이 확실하니까. 예나 지금이나 한국인에게 ‘양 적고 예쁜 음식’을 주는 건 식사가 아니라 고문이다. 피는 물보다 진하고, 국물은 맹물보다 진해야 하는 법이다.

[원문]
"倭人不解飲食之道,徒事裝點,華麗耳。味則寡淡,盤饌雖多,然食物甚微,魚介之類居多,不足以實腹。"

[해석]
"왜인들은 음식의 도를 모르고, 그저 꾸미는 일만 일삼아 화려하기만 할 뿐이다. 맛을 보면 밍밍하고, 접시 가짓수는 많으나 정작 먹을 음식은 너무나 적으며, 생선이나 조개류가 대부분이라 배를 채우기에 부족하다."

P.S 이왕 만드는거 AI로 신유한 선생 인스타그램도 만들어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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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김츼님의 댓글

  • 23 김츼
  • 작성일
일본 튀김집을 갈 때 마다 김치가 마렵다

태고의달인님의 댓글

  • 34 태고의달인
  • 작성일
와 여기 정말 저만 오고싶어요~

미세민지님의 댓글

  • 19 미세민지
  • 작성일
다른 불행한 여행자들이 없기를 바람

름벵님의 댓글

  • 12 름벵
  • 작성일
졸라 역사적 dna 안 변하냐고 ㅋㅋㅋㅋㅋ

무병장수일확천금님의 댓글

  • 64 무병장수일확천금
  • 작성일
글씨 살짝 깨진게 왠지 ai같다

온푸님의 댓글

  • 21 온푸
  • 작성일
ai 로 만들었다고 본문에 써있다

무병장수일확천금님의 댓글

  • 64 무병장수일확천금
  • 작성일
저렇게 긴걸 어떻게읽어!!

미카모ᅟᅠ네루님의 댓글

  • 18 미카모ᅟᅠ네루
  • 작성일
글을 제대로 안읽는 개붕이

번째의자아님의 댓글

  • 13 번째의자아
  • 작성일
신유한 계정임

냥드립퍼님의 댓글

  • 28 냥드립퍼
  • 작성일
신유한 official이라는데 너무하시네요

마튠법빌런님의 댓글

  • 12 마튠법빌런
  • 작성일
저땐 매운김치없을때라 김치내놔는 안맞는듯 ㅋㅋㅋ

반팔맨님의 댓글

  • 30 반팔맨
  • 작성일
시원한 동치미 한잔 쌔리고 싶었을수도

매콤챱스님의 댓글

  • 29 매콤챱스
  • 작성일
ㅋㅋㅋㅋㅋㅋㅋ

김팽달님의 댓글

  • 40 김팽달
  • 작성일
선비 핏줄은 어디 안가는지 일본 가서도 한학자들이랑은 교류 많이 했다더라

UncleJAM님의 댓글

  • 15 UncleJAM
  • 작성일
전통 교토 요리 엄청 밍밍하다는데 그때나...

댓글은똥이야님의 댓글

  • 32 댓글은똥이야
  • 작성일
설탕이 보급되면서 그나마 먹을 수준이었고애초에 일식이 인정 받은건 그들이 문화를 꽃 피우던1980년대부터 쯤임1950년대 도쿄올림픽 부터 고급화 포장파고 각국 고위인사에게 대접하고 요정가서코도 풀어줬지맠정작 프랑스나 외신에선 미개한 식문화라고 깠음결국 잘먹고 잘살고 재밌는거 많이 만들면서놀러가고 찾아먹게 된거지어...이거 완전..?한식

pacificWD님의 댓글

  • 29 pacificWD
  • 작성일
원래 문화 수용 단계가 그런거임. 어차피 대중들이 다 미식가도 아니고 걍 먹는건데 혀와 코에 닿는 자극을 해석할때 문화에 대한 이미지가 작용해서 호불호가 갈리는거지. 양놈들한테 떡 식감이 낯설어서 어쩌고 하던 과거에도 그놈들 '모찌'는 졸라게 잘 먹어제꼈음.

김팽달님의 댓글

  • 40 김팽달
  • 작성일
근데 이거 해유록에서 앞뒤문맥 찾아보려고 검색중인데 안나오는데? 실제로 한 말 맞음?

김팽달님의 댓글

  • 40 김팽달
  • 작성일
https://db.history.go.krhttps://db.itkc.or.kr여기서 한문 일부라도 따서 검색해보는데 해유록에 비슷한 내용 나오지도 않음.인스타 저거도 AI로 만든건데 저 한문도 AI로 대충 그럴듯하게 만들어서 속이는 글 아님?

스피키님의 댓글

  • 17 스피키
  • 작성일
이자식 방금 비추라고

자일리톨덮밥님의 댓글

  • 13 자일리톨덮밥
  • 작성일
"일본은 나라 자체가 거대한 성수동맛집이다"근래 들은 말 중에 가징 크게 공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