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음청년 개붕이 취업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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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 코코린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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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동안 쉬었음 청년으로 살다가 작년에 직원 3명의 작은 it회사 취업함.

 

4년동안 왜 쉬었음이엇냐고 하면....

 

대학 졸업하고 바로 취업해서 회사다녔음.

 

헬스가 취미였는데 어느날 데드 땡기다가 허리쪽이 순간 시큰한거임.

 

"뭐지?" 하고 봤는데 별 이상 없길래 무시하고 그냥 잤음...

 

근데 다음날 일어나보니까 다리에 힘이 안들어감.

 

어찌어찌 겨우 걸을 수는 있겠는데 5분이상 못걷겠더라고.

 

병원가보니 디스크가 아주 살짝 삐져나왔다고 함.

 

수술까지는 필요 없을거 같고 간단한 시술하고 재활 좀 하면 될거 같다함.

병원 여러 군데 다녀봤는데 비슷한 소견이길래 큰 문제는 없겠다 싶었음.

 

그런데 그게 3년 넘게 이어졌음.

 

차도가 아예 없던건 아니었고 몇개월 지나서는 걸을 수는 있게 되었는데


여전히 장시간 앉아있는 것도 고통이었음.

몇년간 앉아서 밥 먹으면서 울고, 똥싸면서 울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병원에서도 디스크가 크게 찢어진 것도 아니고 이정도면 검사결과로는 일상에 지장이 없어야 하는데


이렇게 아프다는건 원인 불명의 신경통이라고 함. 그냥 적응하고 관리해보며 나아지길 바랄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

 

치료생활하면서 오만 고민을 다 함.

 

평생 병신으로 살면 어쩌지? 밥은 어떻게 먹고 살아야하지?

 

그러다가 내린 결론은

 

"나는 앞으로 몸 쓰면서 하는 일은 못할거 같다. 그럼 사무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한다"

 

그래서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개발자가 되어야겠다 생각했음.

 

그때가 한참 코로나로 개발자 붐이 일기도 했던 때고 공부해보니 적성해 맞다 싶었음.

 

개발자도 앉아서 일하는건데 어떻게 하냐? 싶긴했지만

 

이보다 몸 덜쓰는 일은 없을거 같아서 미래에 조금씩 나아지겠지 하는 희망만 가지고 밀어붙이기로 함.

 

국비지원으로 학원 다니면서 많이 울었음.

 

학원 가려면 1시간동안 버스타고 다녀야하는데 등하원 하는 동안 아파서 울었고

 

학원에서는 매일 8시간 썩어빠진 의자에서 수업듣느라 울었음.

 

그래도 학원강사한테 양해구해서 서서 수업듣고 이악물고 실습했음. 

 

그리고 기적같이 성적 1등으로 수료하고 그래도 이제 내 밥벌이는 하고 살수 있겠다 싶었음.

 

그런데 기가막히게 취업이 안 될 줄 몰랐네.

 

때마침 코로나 붐 꺼지고 it 침체기 들어서고 ai 나오면서 신입 개발자 취업문이 얼어붙어버림.

 

같이 수료한 사람들 거의 대부분 취업안되다가 어느새 다 연락도 끊김. 잘 살고들 있는지 모르겠네...

 

나는 어차피 이 길 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사실 수료 후에도 일할 수 있는 몸상태는 아니었음. 

 

그래서 이 바늘문을 뚫고 경쟁력 올릴 수 있는건 실력 밖에 없다 생각해서 수료하고도 1년반을 더 독학하면서 계속 취업문 두들겼음.

 

그리고 드디어 작년에 작지만 it회사라 할 수 있는 곳에 취업함.

 

취업하고 내가 일할 수 있는 상태일까 불안불안했는데 그래도 큰 지장없이 일할 수 있더라고.

 

그동안 공부병행하면서 운동하고 재활치료도 이 악물고 했던게 허사가 아니었음.

 

그동안의 시간이 헛된 게 아니었다고 말해주는 거 같아 감회가 새로웠음

 

어느새 시간이 흘러서 나이는 30대 중반이 되었고 친구들은 다들 결혼했더라.  

 

내 시간은 아직 4년전 그날에서 멈춰있다가 이제서야 움직이기 시작한거 같은데 시간이 많이 흘렀다 싶었음.

 

30대가 되었다는 사실도 그제서야 느껴지기 시작했음.

 

나이와 친구들에 비하면 가정도 없고 경력도 없고 연봉도 최저수준으로 박봉이긴하지만

 

그래도 나도 이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내 책임을 하는 인간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뿌듯했음.

 

더이상 누군가의 도움 받지 않고, 내가 내 생활비를 내 돈으로 벌어서 밥 빌어먹고 산다는 게 참 감격스럽더라.

 

그렇게 겨우 취업한 회사에 이제 다닌지 6개월 되었음.

 

근데 다녀보니 회사가 너무 답이 없어서 관둘 예정 ㅅㅂ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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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NightDream님의 댓글

  • 15 NightDream
  • 작성일
아무리 답이없어도 월급이 밀리지 않는이상 2년 못해도 3년은 다녀야함 너 거기 그상태로 나오면 다시 신입임

군터오딤님의 댓글

  • 29 군터오딤
  • 작성일
5인 미만 회사는 가는거 아니다 ㅋㅋㅋㅋㅋ중소기업 추천해주자면 코스닥 상장사로 가는걸 추천한다 그나마 합리적이다. 대출도 잘 나오고

Yegor님의 댓글

  • 55 Yegor
  • 작성일
이게맞음 제일 현실적인 조언임 ㅇㅇ 글쓴놈은 이 댓글대로 따라하시오 안그럼 당신은 죽소

ye님의 댓글

  • 21 ye
  • 작성일
ㅋㅋ 이거맞다 중소을 가도 상장사 가는게 맞다

0w0님의 댓글

  • 11 0w0
  • 작성일
더욱 더 건강해져라 개붕아 화이팅!

연어좋아님의 댓글

  • 52 연어좋아
  • 작성일
이래서 3대운동이 쓰레기임유튜브 3대몇무새때문에 그냥 취미나 건강목적으로 헬스하는사람들까지 자연스럽게 3대하게됨운동을 업으로 삼을거 아니면 중량에 연연하지말고 고반복하는게 진리임

름벵님의 댓글

  • 12 름벵
  • 작성일
케바케구나 나는 운동 안하는 사람이긴 한데 갑자기 일어나다 쓰러졌거든 디스크나갔데 다행히 주사 맞고 나았고 그뒤로 허리 근육 키우려고 운동함 하체 고정하고 상체 돌리는 거 좋던데 그거 하고 허리 근육 붙는게 느껴졌음

동구래미님의 댓글

  • 30 동구래미
  • 작성일
와 근데 진짜 대단해요 노력한 만큼 분명 더 좋은 결과가 앞으로도 계속 있을겁니다 화이팅 화이팅!!!

기릿84님의 댓글

  • 28 기릿84
  • 작성일
힘내

누에님의 댓글

  • 27 누에
  • 작성일
30이면 늦은거도 아니네

쵸크슬램뎀프시롤지건람각님의 댓글

  • 12 쵸크슬램뎀프시롤지건람각
  • 작성일
대책없이 나가지말고 무조건 일 구한다음에 나가라그리고 3명짜리는 가는거 아니다.. ㅠ

나찰님의 댓글

  • 29 나찰
  • 작성일
뭘하든 성공햇을 개붕이엿네

H현빠D님의 댓글

  • 10 H현빠D
  • 작성일
마지막줄이 ㅎㅎ..

생비님의 댓글

  • 15 생비
  • 작성일
힘내라 나도 6년째 손목 원인불명 신경통인데 좀 나아지고 잇다

INTP님의 댓글

  • 29 INTP
  • 작성일
잘배우고 성장하거라 개붕쿤

대전대전님의 댓글

  • 19 대전대전
  • 작성일
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