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람주의) 괴담,도시전설,음모론도 거의 다루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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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식사 중 열람하길 권장하지 않음)
당신은 이런 통계를 들어 보았는가?
한 통계에 의하면
전장의 병사 약 70퍼센트는 소변 실금을 경험하며 약 50퍼센트는 대변실금을 경험한다.
이 결과는 본인이 설문에 응한 결과이므로 실제로는 비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꼭 전투 현장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 하더라도 대소변을 보는 건
우리 삶과 분리불가능한 우리의 본질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
당신은 조현병이 걸린 사람이 제 장에 대변실금장치가 심어져 있습니다!
라고 주장하거나 모종의 세력이 시민들의 장내 상태를 조작한다거나...
특정 금기를 어기면 다시는 변을 가리지 못하게 된다거나... 이런 이야기를 들어 보았는가?
심지어 온갖 오지 부족을 연구한 결과에서도 직접 똥이나 지리라고 저주를 걸거나
저주 의식용으로 배설물을 쓰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물론 그런 사례가 아예 절대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대소변이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하면 너무나 적을 것이다.
이를 설명할 만한 가장 그럴싸한 논리는..
바로 대소변은 너무 친숙하여 서사적,의미적 가치를 도저히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솔직히 인류를 배후에서 조종하는 세력이 노리는 게 인류 장내세균총이라던가...
흉가를 다녀오니 수 개월간 설사를 했다거나....
증오하는 사람에게 설사 좀 걸리게 해달라고 저주를 거는 것은
솔직히 말해 좀 맥이 빠지고 짜치지 않은가?
속담에서도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보았을 때
총 때문에 뒤진 사람보다 똥 때문에 뒤진 사람이 더 압도적이다.
사실 흔히들 전쟁이라 하면 총과 칼 포격과 폭격 등으로 죽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것으로 인한 희생자도 많고 매우 무서운 것임은 자명하다.
그런데 왜 역사서에는 짤막하게 질병으로 많이 죽었다 정도로만 언급될까?
그 이유도 괴담이나 음모론에 배변 관련 소재가 나오지 않는 것과 같다.
그것에선 서사적 가치를 찾지 못한다.
총에 맞고 피를 흘리는 병사는 국가의 선전 요소로 쓰기 좋고 살아 돌아온다면
당시자에게도 나름의무용담이 될 수 있지만 똥을 지린 채 오랜 시간 씻지도 못한채
파리가 꼬이고 살이 짓물러 썩어간 병사는 아무런 선전 요소가 되지 못하고
그저 병사했다고 하나의 숫자로 찍힐 뿐이다.
그런 지옥과도 같은 곳에서 어찌저찌 살아 돌아온다 해도
그런 참상을 겪은 당사자가 입을 다물기 마련이다.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 당시 한 군의관의 수기에 따르면
병사들이 변을 편하게 보기 위해 바지 엉덩이 부분을 잘라놓았고
똥을 누다 손이 얼어서 바지를 못 올리고 아이처럼 우는 병사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는 절대 정사가 되지 못한다.
가장 보편적이고 가장 비참한 이야기는..
서사나 의미부여 장치가 되어주지 못하니까...
때로는 너무나 현실적이고 보편적이기에
도저히 다뤄지지 않는 것도 존재한다.
참고문헌
전투의 심리학
Norbert Elias, The Civilizing Process
Mary Douglas, Purity and D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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