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에게 "생리하나 봐"…여자축구 그라운드 뒤집은 심판 한마디, 협회는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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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배 주심이 무선 교신 중 자신을 겨냥해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다. 지소연은 “그런 말씀 하시면 징계감이라고 했더니 경고를 주더라”고 말했다. 배 주심 측은 처음엔 발언 자체를 부인하다가, 항의가 이어지자 “우리끼리 한 말이었다”는 취지로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은 29일 대한축구협회 심판팀의 입장 표명 이후 오히려 확산되는 양상이다. MBC 보도에 따르면 협회 심판팀은 “주심과 2부심이 교신한 것은 맞지만 ‘생리’라는 단어는 쓰지 않았고, 지소연 선수를 특정한 것도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 동시에 “불필요한 언행은 잘못된 행동”이라며 재발 방지 교육을 약속했다.
이 해명을 두고 체육계 안팎에서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의 단어를 쓰지 않았고 특정 선수를 겨냥하지도 않았다면 무엇이 ‘불필요한 언행’이고 무엇을 ‘재발 방지’하겠다는 것이냐는 반문이다. 협회가 심판 보고서와 감독관 보고서를 열람하기 전에 입장부터 내놓은 점에 대해서도 조사에 앞서 결론을 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협회 해명이 피해자 진술을 조사 없이 뒤집는 결과가 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협회 입장대로라면 발언 내용과 당시 상황, 자신이 항의한 문장까지 구체적으로 특정해 증언한 지소연의 말이 사실이 아닌 것이 되기 때문이다. 성희롱 사안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조사로 확인하는 것이 원칙인 만큼, 조사 이전의 이런 대응이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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