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조선) 조선인들이 사람인지를 판단하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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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 Morikoa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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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방문한 감리교 선교사 제임스 S 게일(조선예수교장로회 제2·4회 독노회장)은 초기에 큰 곤욕을 격어야했다.

 

 백성들은 이질적인 외모를 가진 그를 구경하려 몰려들었다.

 

그는 급히 고을에 이방에게 도움을 청하였는데, 그 내용은 새해에 부모님께 편지를 보내고 싶기에 소란을 진정시켜 달라는 말이었다.

 

이 말을 들은 백성들 곧바로 그를 믿을 만한 사람이라 판단하였고, 물러났다고 한다.

 

 

 

원문
여기에서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무질서와 아수라장이 연출되었는데. 

 

나는 말에서 내린 상태였으므로 빙산에 둘러싸인 배처럼 홀로 갇혀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 잘못을 갚기라도 하려던 것이었을까? 

 

일주일간 내 인내심을 시험하던 조랑말이 친구처럼 옆에 있어주었다. 

 

조랑말 발뒤꿈치 바로 뒤에 서면 반경 2~3킬로미터의 구역 전체를 다 볼 수 있었는데, 나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서로 들쳐 업고. 소리 지르고. 싸우고, 발버둥 치는 모양을 보고 있자니 난리도 아니었다.

 

저게 사람이야. 귀신이야? 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었을 때. 내 유일한 위안은 테니슨(Alfied Tennyson) 시 <영웅>의 한 구절, 

 

'그들이 알고 있어야만 하는 귀신'과 내가 뭔가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었다.
(…)
조선 사람들은 보통 굉장히 느리게 움직이지만 한 번 흥분하면 특히 아무 것도 아 닌 일에 아주 난폭하게 변했다. 

 

그리고 지금 나는 내 친구 이 씨가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특히 돼지 같다고 한 부분이 엄청난 목풍이 되어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음을 깨닫고 있었다.

 

그때 안마당까지 밀고 들어왔던 폭도들 사이에서 고을 이방을 발견했다.

 

각 벼슬아치마다 품계에 맞는 의복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를 구별해낼 수 있었던 것이다. 

 

내가 그의 주의를 끌 수만 있다면 이방과 한두 마디 하는 것으로 이 상황을 개선시킬 수가 있었다. 

 

잠시 뒤 인파를 헤치고 이방이 가까이 왔고 나는 그에게 우리를 도와줄 수 없는가를 물어보았다.

 

"구체적으로 뭘 도와달란 말이요?" 그가 말했다.

 

"이거 말이에요. 오늘 밤이 지나면 서양 달력으로 새해가 되는 거예요. 이 상황을 잠잠하게 할 수만 있다면. 한 해의 마지막 날에 늘 그래 왔듯이 우리 부모님께 편지를 쓰고 싶어요."

 

"아버지가 살아 계신다고 했소?" 좀 놀란 이방이 물었다.

 

"네. 살아 계세요. 거기다가 조선을 아주 깊이 좋아하세요."

 

이방은 즉시 주변 사람들에게 내 부모님이 살아 계신다는 것과, 내가 부모님께 이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 대해 편지를 쓸 것이라는 걸 전했다. 

 

내가 부모님으로부터 태어난 것이 틀림없는 데다 효까지 행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나는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퍼져 나갔다. 

 

점차 소동은 조용해졌고, 사람들은 떠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몇 할머니들은 문간 앞에까지 와서 모국에 있는 우리 조상에 대해 큰 소리로 묻기도 했다. 

 

이 동방 사람들이 어머니와 아버지라는 그 신성한 이름을 듣기만 한다면 그 순간부터 당신은 완벽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데, 당신이 부모님을 떠나온 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는지 혹은 그들과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Korean Sketches (제임스 s. 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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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이라기시따님의 댓글

  • 21 이라기시따
  • 작성일
부모에게 편지쓰는 귀신은 없을 것같긴해

켄트지님의 댓글

  • 57 켄트지
  • 작성일
아무래도 뭔가 가족 얘기 들으면 갑자기 인간적 거리감이 확 좁아지는 그런게 있음ㅋㅋ 조선때는 더했겠지

jaspr님의 댓글

  • 26 jaspr
  • 작성일
조선인 특 효도하냐? 내가 준 밥 잘먹냐? 확인하면 사람으로 봐줌

잡고싶은허리님의 댓글

  • 24 잡고싶은허리
  • 작성일
??? : 서양오랑캐녀석 그 봉투에 대체 어떤 흉계... 아 새해 건강하게 복 많이 받으시라고 전해주십쇼

익사한넙치님의 댓글

  • 21 익사한넙치
  • 작성일
귀신에서 그냥 코 큰 사람으로 인식이 변했네

빅광대님의 댓글

  • 14 빅광대
  • 작성일
효를 아는 존재가 귀신일리 없다 이런 느낌인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