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국 항복 문서에 서명할 뻔했던 조선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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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디라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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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리함에서 지팡이 짚고 다리 저는
일본 대표(시게미쓰 마모루)가 항복 문서에 서명하는 영상,
웬만한 개붕이들은 다들 한 번쯤 봤을 거임.
근데 사실, 이 역사적인 항복 문서에
조선계 일본인이 서명할 수도 있었음.
누구냐면 아래 짤 참고 ㄱㄱ
바로 도고 시게노리(본명: 박무덕)라는 인물임.
임진왜란 때 끌려간 조선인 도공의 후예인데,
오로지 실력 하나로 외무대신(외교부 장관)까지
올라간 초엘리트임.
도쿄대 출신에 외교관 시험까지 합격했지만,
'조선인 핏줄'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일본 내에서는 그에 맞는 신붓감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음.
결국 독일 파견 근무 중이던 40세 때,
독일인 아내와 결혼하게 됨.
근데 이 아내가 독일인이지만 유대인이었음.
당연히 남편인 도고 시게노리는 나치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었지.
반면 당시 일본 군부는 나치 독일과 어떻게든
동맹을 맺으려 안달이 났던 상황이라,
결국 군부 눈밖에 난 그는
주독 대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됨.
이후 1941년, 도조 히데키 내각의 부름을 받고
외무대신으로 승진했지만 전쟁을 반대하던 온건파였던
그는 군부와 계속 마찰을 빚다가 1년 만에 또 자리에서 내려옴.
그러다 일본의 패색이 짙어진 1945년 4월,
스즈키 간타로 내각에 의해 다시 외무대신으로 임명되어
전쟁 종결(항복) 처리라는 막중한 임무를 전담하게 됨.
일본제국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 직후(45년 8월 17일)
들어선 새 내각에서도 그에게 외무대신을
계속 맡아달라고 부탁했음.
하지만 본인은 "내가 할 일은 여기까지다"라며
후임인 시게미쓰 마모루에게
자리를 넘기고 쿨하게 사임함.
그리고 보름 뒤인 1945년 9월 2일,
후임자였던 시게미쓰 마모루가
미주리함에 올라가서 우리가 아는
그 항복 문서에 서명하게 된 거임.
만약 도고 시게노리가 사임 안 하고
며칠만 더 장관직을 유지했다면?
'조선인 핏줄 출신이 일본 제국의 항복 문서에 서명하는'
묘하고 신기한 장면이 연출되었을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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